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

대구 갑상선 여포암 수술 후기, 주의할 점 포함

by 건강 관리 정보 2024. 1. 12.
반응형

얼마 전 대구 갑상선 여포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30대입니다. 갑상선 질환과 싸우는 분들, 갑상선암 수술을 앞둔 분들이 계실까 수술 후기를 기록해 봅니다. 대구 갑상선 여포암 수술을 위해 입원부터 수술 후기, 주의할 점을 포함해 이야기 할게요. 갑상선암으로 힘드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대구 갑상선 여포암 수술 후기입니다!

 

대구-갑상선-여포암-수술-후기-썸네일

 

1. 갑상선 여포종양 꼭 수술 해야할까?

갑상선암의 약 95%는 유두암이고 여포암이 2~3% 정도, 나머지 2~3%는 수질암이나 미분화암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포암이 의심되는 여포종양이 오른쪽 갑상선에 생겼습니다. 여포종양은 수술을 해서 정밀하게 조직검사를 해야 암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양성종양인지 암인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포종양인 경우에는 암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수술이 필요합니다. 물론 사이즈가 아주 작아서 관찰을 하는데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없으면 계속 지켜보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초음파 상으로 봤을 때 사이즈가 4cm가 넘어 보여서 수술이 꼭 필요했습니다.

 

갑상선 결절, 30대 여자 갑상선 혹 ! 갑상선 결절 세침 검사 후기

 

갑상선 결절, 30대 여자 갑상선 혹 ! 갑상선 결절 세침 검사 후기

갑상선 결절, 30대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 아시나요? 갑상선 혹, 갑상선 결절은 젊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검사가 미리 필요한 이유는 갑상선 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ummer.nowharoo.com

 

2. 갑상선 반절제와 전절제, 여포종양의 경우는?

갑상선 결절이 여포종양인 경우 반절제와 전절제를 고민하게 됩니다. 반절제는 한 쪽 갑상선만 제거하는 것이고, 전절제는 양쪽 갑상선 모두를 절제해 제거하는 것입니다. 오른쪽 갑상선에 여포종양이 생겼으면 오른쪽만 제거하면 되지 왜 전절제를 고민해야 할까요?

 

반절제 수술 후 떼어낸 종양이 여포암으로 진단된다면 진행 정도를 확인합니다. 여포암이 전이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한 경우 반대쪽 갑상선도 제거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포암이 유두암보다 좀 더 공격성이 있고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전 이 부분이 너무 뭐서웠습니다. 수술 한 번도 무서운데 수술 후에 여포암이라고 확정되면 또 수술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할까봐 너무 걱정됐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여포암이라고 해서 무조건 전절제와 방사성 치료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오른쪽 갑상선 수술을 무사히 안전하게 하는 것만 생각하자고 하셨습니다.

 

30대 여자 갑상선암 수술 입원준비물 총정리

 

30대 여자 갑상선암 수술 입원준비물 총정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속상하지만 30대 여자인 저도 갑상선암 수술을 했습니다. 얼마 전 갑상선 여포암 수술을 하고 지금은 흉터 관리와 건강 관리 중

summer.nowharoo.com

 

3. 입원과 수술

무거운 마음을 안고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 기간은 2박 3일이었고, 생전 처음하는 수술이라 마음 편하게 지내려고 1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오후 3시에 입원하고 저녁 8시 쯤에 팔에 주사를 연결했습니다. 입원하는 당일에는 설명을 많이 듣고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갑상선암-수술전-목-사진갑상선암-수술을-위해-입원한-병실-사진갑상선암-수술-전-환자-목-사진

 

밤 12시부터 물도 못마시는 금식이 시작됐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쯤 잠들었고 수술 당일 아침 7시 쯤 일어났습니다. 오후 첫 수술이라 오전 내내 무서움에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후 1시 반 쯤 직원분이 오셔서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로 내려가는데 그 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실 침대에 누워 의료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눈물만 흘렀습니다. 다행히 너무나 친절하신 의료진 분들께서 많이 달래주셨고 곧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났습니다. 수술이 시작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잠시 후 깨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회복실에서 간호사님이 깨우는데 그 때부터 목이 너무 아팠습니다. "너무 아파요." 라는 말만 반복한 것 같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시간은 약 2시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1시 30분에 수술실로 내려가서 3시 30분 좀 넘어서 수술이 끝났습니다. 수술 후 입원실로 옮겨져 진통제를 맞았고 약간의 추위와 손과 발이 저린 느낌이 났습니다. 정신이 또렷하지 않은 채로 계속 목이 너무 아프다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갑상선 수술을 하면 성대 신경에 자극이 가서 수술 후에 한 동안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성대 신경에 문제가 없어 아무 문제 없이 목소리가 나오고 말도 할 수 있었습니다.

 

4. 주의할 점

저는 정말 겁이 많은 성격입니다. 아프고 무서운 것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이런 성격이 수술 후에 문제가 됐습니다. 입원실로 옮겨지고 진통제를 맞고 있는 중에 손과 발이 저린 느낌이 들고, 목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그런가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 속에 남은 마취 가스를 빼내기 위해 심호흡을 하던 중에 과호흡이 왔고 몸이 점점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손과 발, 팔과 다리, 얼굴과 몸 전체가 저리고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급하게 간호사님, 의사 선생님 호출을 하고 한 동안 힘들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과 보호자 덕분에 안정을 찾고 몸이 저린 증상도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호자가 팔과 다리를 쓸어내려 주면서 괜찮다고, 안정시켜준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과호흡 증상이니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고 있으면 될거라고 안심시켜 준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약 1시간 정도 너무 무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다 괜찮은데, 조금 의연하게 있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하는 당일만 아프면 다 괜찮아지니 불안한 마음, 무서운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갑상선 여포종양 수술도 저에겐 너무나 무섭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수술 후 여포암으로 진단 받은 후에 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에는 시간과 긍정적인 생각이 큰 힘이 됐습니다. 지금 힘든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일부러 힘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다 지나간다는 것, 그리고 지나고 나면 다 괜찮다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만가지 생각과 걱정이 피어나겠지만 괜찮아요, 다 괜찮아집니다. 그러니 걱정에 깔려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는 마세요. 대구 갑상선 여포암 수술 후기였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반응형